중국 공안들이 베이징(北京)의 한국 대사관영사부에 난입, 탈북자를 연행해간 것은 탈북자의 잇단 외국 공관 망명 사태에 대해 중국 정부가 인내심을 상실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독일 일간지 쥐트 도이체 차이퉁이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외교부가 베이징 소재 외국 대사관에 탈북자들을 모두 중국 공안에 인도하라고 통보했다고 전하고 이는 탈북자 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인내력이 한계에 달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중국측이 지난달 탈북자 38명의 한국행을 수수방관한 바 있으나 최근에는 비타협적인 자세로 나오고 있다고 전하고 심지어는 자국 영토가 아닌 외국 대사관 관내로 침입해 탈북자들을 강제로 끌어내는 무리수를 강행하기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또한 신문은 중국 당국이 베이징에서 멀리 떨어진 중국 북동부에서는 탈북자들을 더욱 가혹하게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은 모든 탈북자를 송환한다는 협약을 북한과 체결한 바 있으나 한국과의 경제협력 관계를 중요시하고 있으며 강제송환 조치는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