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다.


12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하루종일 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장끝 무렵 세계최대 소프트웨어메이커인 마이크로소프트가 호전된 분기실적을 발표할 것이란 루머가 돌면서 급등했다.


이에따라 다우는 100.45포인트(1.06%) 오른 9,617.71을 기록했고 나스닥도 21.94포인트(1.47%) 상승한 1,519.12로 1500선을 뛰어넘었다.나스닥은 5일만의 상승이었다. S&P500은 1,020.26으로 6.66포인트(0.66%) 올랐다.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7억4천만주, 나스닥 20억2천만주로 활발한 양상이었다.


월가 전략가들은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며 “기업들의 실적호전이 이어지면 그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한다.


연방준비제도위원회(FEB)가 발표한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이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확인해준 것도 시장에 안정감을 심어주었다.


기업수익분석기관인 톰슨파이낸셜은 이날 2분기수익을 발표한 783개 기업중 35%가 향후 수익을 밝게 전망했다고 밝혔다. 1분기에는 이 비율이 19%에 불과했고 지난해 2분기에는 28% 였었다.


전일까지의 급락세를 멈추게 한 종목은 프록터&갬블(P&G)과 모토롤라. P&G는 달러약세에 따른 해외영업호조와 주력제품의 판매증가로 분기순익 전망을 상향조정한다고 밝히면서 4.49% 상승했다. 이에따라 메릴린치는 P&G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강력매수"로 올렸고 이는 월마트 코카콜라 등 소비재업종의 동반상승 가져왔다. 냉장고 세탁기등 가전제품 제조업체 메이텍도 실적호전을 발표하면서 7.02% 올랐다.


베어스턴스 증권이 2분기 전망을 좋게 발표한 모토롤라도 8.67% 상승하며 기술주의 분위기를 돋우었다.반도체 대표주자인 인텔이 6.73% 급등하며 5일만에 반등했고 AMD도 3.64%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장끝 무렵 2분기 실적호전설이 돌면서 5.65% 오르는 등 시장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이에따라 대형기술주들인 오라클(2.86%) 시스코시스템즈(2% )등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대형광고회사인 옴니컴그룹이 회계조작가능성을 제기한 월스리트저널의 보도로 86년이후 하루 낙폭 최대치인 20% 하락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