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제5의 메이저대회'로 대접받는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210만달러)에 한국 선수가 대회 사상 최다인7명이 출전한다. 12일(한국시간)부터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2. 6천91야드)에서 4일간 열리는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한국선수는 박세리(25)를 비롯 김미현(25.KTF) 박지은(23. 이화여대) 박희정(22. CJ39쇼핑) 한희원(24.휠라코리아)장 정(22. 지누스) 등 LPGA 멤버와 일본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고우순(38)이 합세했다. 이 대회가 2000년 LPGA 투어에 편입된 이후 가장 많은 한국선수가 참가하는 것이다. LPGA 투어 대회 가운데 US여자오픈(총상금 300만달러) 다음으로 상금 규모가 크고 컷오프가 없는 에비앙마스터스는 꼴찌를 해도 제법 짭짤한 수입을 올릴 수 있어단 53명의 수준급 선수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졌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 역시 LPGA 최대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미국 및 스웨덴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과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우승으로 기세가 오른 박세리와 이 대회 홍보물 표지모델로 선정된 박지은, 그리고 올해 세번째 출전인 김미현 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다소 침체된 박희정도 투어 대회 챔피언에 오른 적이 있고 한희원은 부쩍상승세를 타고 있어 파란을 연출할 가능성도 있다. 아니카 소렌스탐, 소피 구스타프손, 헬렌 알프레드손, 카린 코크, 리셀로테 노이만 등 스웨덴 선수들도 모두 우승후보이며 카리 웹과 지난 해 이 대회 챔피언 레이철 테스키가 선봉에 선 호주 선수들도 만만치 않다. 소렌스탐.박세리 양강구도에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미국의 로라 디아스 역시 다승 및 상금 1위 추격을 노리고 우승컵을 탐내고 있다. 박세리는 12일 오후 6시30분 장타자 구스타프손과 티오프하며 박지은은 10분 뒤디아스와 미모 대결을 펼친다. 김미현은 고국 선배 고우순과 함께 오후 8시 경기를 시작하고 한희원은 오후 8시10분 영국판 슈퍼 땅콩 알리슨 니콜라스와 대결한다. 박희정은 오후 3시30분 독일선수로는 LPGA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티나 피셔와 짝을 이뤄 출발하고 장정은 오후 3시50분 웬디 둘란, 베키 모건과 티오프한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