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11일 충청권 사수의 관건인 대전과 청주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등 막판 부동층 공략에 집중했다. 김 총재와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 후보, 홍선기(洪善基) 대전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 유성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지방분권추진위' 구성과 '시도지사협의회' 법정화 등을 골자로 하는 '2002 대충청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김 총재는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은 충청인들을 이간시키고 사분오열시키려고 혈안이 돼있다"며 "여기에 부화뇌동하는 충청인이 있다면 이것이 바로 충청의 위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타지역 사람들은 지금 충청인을 경멸하고 무시하면서 '충청도는 멍청도다, 핫바지다'란 말을 하고 있다"며 "지방선거후 필연코 정계개편의 서막이 오를 텐데 충청인이 단결만 하면 우리는 정계개편의 중심에서 다시 한번 약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지역정서를 자극했다. 김 총재는 이어 충남 공주 정당연설회에 참석한 뒤 청주로 자리를 옮겨 구천서(具天書) 충북지사 후보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한편 자민련 부여군 지구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0일 오후 8시 석성면 농협 회의실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 불량배들이 난입, 회의를 방해했다"며 배후조사를 경찰에 요구했다. (대전.청주=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