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있는 꿈의 거리(The Street of Dreams)를 아십니까.' 특정지역의 거리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포틀랜드 시애틀 올랜도 라스베이거스 등 미국 내 10여개 지역에서 열리는 주택전람회의 별칭이다. 또 '꿈에서나 볼 수 있는 주택'이란 의미보다 시공업체 인테리어 자재업체 등이 드림팀을 이뤄 만들어낸 주택단지라는 해석이 본래 뜻에 가깝다. '꿈의 거리'를 찾으면 평면 인테리어 가구 주방기구 조경 등 주택문화의 최신 동향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주택의 패션쇼에 비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꿈의 거리 행사는 지난 76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주택협회에서 시작된 게 효시다. 협회가 주택업체들로부터 설계도면을 제출받은 후 주력 시공업체를 선정하면 시공업체는 인테리어 조경 등의 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6∼10채의 모델 주택을 지어 전시한다. 수익성을 배제하고 열리는 행사지만 수요자들의 눈길을 끄는 주택을 전시한 업체는 '대박'을 터뜨리기도 한다. 지난달 말 올랜도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꿈의 거리 행사에서는 국내 주택시장에서도 적용될 만한 새로운 평면이 소개돼 이 곳을 찾은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행사를 참관한 대혜건축 송근호 이사는 "침실은 작어지는 반면 욕실 거실 등 가족공동 공간의 크기는 대체로 넓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드림사이트코리아는 오는 8월17일부터 일주일간 미국 포틀랜드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행사에도 참관단을 이끌고 참가할 예정이다. (02)413-9938 올랜도=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