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해 양국의 대표적 원로·중견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2002 당대(當代) 한·중 대표작가연합전'이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과 수원대 고운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창립 40주년을 맞는 한국미술협회와 개교 20주년을 맞은 수원대학교가 공동 주최,월드컵 기간중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한·중의 다양한 현대미술 흐름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작가는 한국측에서 원로 및 중견작가 27명,중국측에서 각 성(省)의 지역별 대표작가 22명 등 50여명.작가마다 1백호 이상 대작 두 점씩 출품할 예정이다. 한국측 작가로는 서양화 부문에서 김흥수 이대원 권옥연 오승우 이강소 서승원 이두식,한국화 부문에선 이인실 송수련 이종상 곽석손 이철주,그리고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인 백남준씨가 참여한다. 중국측에선 프랑스 파리고등미술대 객좌교수를 역임한 루천을 비롯해 중국 국가 일급화가인 딩관자(丁觀加) 저우다오핑(朱道平) 서어우(攝鷗),중국미술관 관장인 양리저우(楊力舟),40대 가운데 주목받고 있는 양옌(楊彦) 웨이훙옌(韋紅燕) 장제(張捷) 천펑(陳鵬) 등이다. 중국 작품들은 중국 전통화와 극사실주의 화풍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곽석손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은 "중국 미술시장이 최근들어 급속히 커지고 있다"며 "이번 한·중 교류전이 한국 작가들의 중국 진출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15일 오전 10시 수원대 미술대 세미나실에서는 16명의 중국 작가가 참석한 가운데 '중국 미술시장의 현황''중국 현대미술의 소장과 경매'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릴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미술관(02-399-1773) 고운미술관(031-220-2114)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