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유권자는 100명중 45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선관위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 4일 전국의 남녀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2차 전화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서 허용오차 ±2.53%)를 실시한 결과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유권자는 83.1%였으나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45.1%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유권자의 42.7%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열흘 전(5월30일) 1차 여론조사 결과에 비해 2.4% 포인트 상승한 것이나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항목에 있어선 오히려 0.9%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이상이 가장 높은 66.4%를 기록했으며 40대 45.6%, 30대 36.3%, 20대 29%로 나타나 여전히 젊은층의 투표 참여 의지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투표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유권자는 전체의 16.9%로, 이들은 `정치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40.3%), `투표해도 바뀌는 게 없어서'(34.8%),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서'(9.9%) 등의 순으로 그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응답자의 34.1%는 지지후보를 결정했다고 응답한 반면, 65.9%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혀 부동층이 두터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거 선거 분위기와 비교해 이번 선거가 `깨끗하다'고 느끼고 있는 유권자(30.7%)가 `혼탁하다'고 응답한 유권자(13.2%)보다 많았으며 후보들의 선거법 준수 여부에 대해선 `잘 지키고 있다'는 응답이 44.5%로, `지키지 않는다'는 응답 38.7%보다 많았다. 아울러 응답자의 ▲49.1%는 인신공격 및 비방.흑색선전 ▲19.8%는 금품, 음식물등 기부행위 ▲13.4%는 향우회 및 동창회 선거운동 ▲12.3%는 사랑방 등을 통한 지지행위 ▲10.9%는 대가성 연설회 참가 등 불법선거운동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한편 선관위 활동과 관련, 유권자의 58.9%는 `단속활동을 신뢰한다', 66.8%는 `홍보활동에 만족한다'고 평가했으며, `홍보활동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당부한 유권자가 가장 많은 38.4%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