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6.13 지방선거전 마지막 주말인 8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각각 서울과 경기 등 여전히 혼전양상인 수도권 지역 공략에 집중했다. 두 사람은 이날 지원유세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의 '부패정권 심판론'에 맞서 이 후보와 한나라당의 `세풍사건'과 안기부 자금의 총선자금 유용 사건 등을 거론하면서 `부패인물 심판론'을 역으로 제기했다. 노 후보는 "이 후보가 부정부패를 심판하겠다고 나서고 있으나 친.인척 비리와 부정부패에 관한 한 그는 준비된 후보"라면서 "동생, 아들, 손자, 부인 문제를 볼 때도 한나라당과 이 후보는 할 말이 없다. 때묻은 손으로 깨끗한 정부를 세울 수 있느냐"고 직격했다. 한 대표도 서울지역 거리유세에서 "우리에게 부패했다고 하는데 대한민국 사람들이 다 그렇게 말할 수 있다 해도 이회창 후보는 말할 자격이 없다"면서 "이번 선거를 `이회창 부패세력' 척결의 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가세했다. 특히 한 대표는 "안기부 자금으로 선거자금을 썼거나 국세청을 통해 돈을 모아 선거자금으로 쓴 사람이 우리당에는 없다"며 "노 후보는 링 위에 올라와 있는데 이후보는 링 위에 오르기를 두려워하면서 청와대만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인제(李仁濟) 의원도 이날 충북과 대전지역 지원유세에서 "과거 회귀세력인 한나라당을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심판하자"고 주장했다. 한편 민영삼(閔泳三)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 후보의 여직원 성폭행 혐의가 일부 사실로 드러나고, 진실 은폐용 회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민주당 한이헌(韓利憲) 부산시장 후보를 측면지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