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5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 데 따른 매수세가 주식시장의 약세를 상쇄했는데도 불구하고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소폭 상승했다. 이날 장 막판에 달러화는 1유로당 0.9440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유로당 0.9463달러에 비해 0.0023달러 올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당 124.34엔을 기록해 전날의 124.24엔에 비해 0.10엔 올랐다. 지난 5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적은 4만1천명 증가했지만 실업률은 전월의 6.1%에 비해 크게 낮은 5.8%를 기록했다는 소식은 달러에 대한 매수를 부추겼다. 그러나 트레이더들은 인텔 쇼크 등으로 인한 주식시장의 약세를 예상, 소극적인 매수세를 보이면서 결국 달러화는 뉴욕시장 개장 전 기록했던 상승폭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가 달러 강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MG파이낸셜의 한 외환 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금리 인상을 오는 9월 이후로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한 뒤 "고용증가의 불확실성은 달러화 가치 상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외환시장이 최근 미국의 주식시장과 동조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주식시장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할 경우 달러화에 대한 매도세가 가속화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