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뉴욕증시의 급락세로 인해 달러화 수요가 줄어들면서 하락세를 기록, 특히 유로화에 대해서는 최근 16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날 달러화는 유로당 94.57센트에 거래돼 전날의 93.89에 비해 0.68센트나 하락하면서 지난해 1월 1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엔화에 대해서도 장초반 급락세를 나타냈으나 일본정부의 시장개입설로 인해 하락세가 둔화돼 전날의 124.36엔에서 124.27엔으로 0.09엔 내렸다. 외환전문가들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최근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당초 예상보다 순탄하지 않다는 분석이 확산됨에 따라 자금이 미국에서 유럽이나 아시아지역으로 옮겨가면서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웨스트팩 뱅킹의 그레그 깁스 외환전략가는 "미달러화에 대한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며 "증시가 하락세를 면치못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분위기는 달러화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주 소재 템페스트 에셋 매니지먼트의 크리스 멜렌데스 대표는 "미국의 경기 및 증시 회복세가 해외자금을 끌어들이기에는 너무 약한 상태"라며 "이들 자금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달러화의 약세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지난해 1월 기록한 저점인 95.94센트를 다음 저항선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