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한국이 4일 거행된 월드컵 D조 폴란드와의 첫 경기를 2-0으로 완승하자 놀랍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미 축구전문가들은 이날 한국-폴란드전은 기량면에서나 체력전에서도 한국팀이"놀랄만한 승리"를 거뒀다며 "경탄"을 연발했다. 이날 아침 7시 30분 스포츠 전문채널 ESPN2로 한국과 폴란드전을 생중계한 미측 중계자와 해설위원은 "한국팀은 경기가 계속될수록 체력이 더 강해지고 있다"며 "도대체 저 에너지가 어디서 솟는 것이냐"고 탄성을 거듭했다. 미측 해설위원은 "한국팀이 2-0이 아니라 3-0 이상으로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며 특히 관람석의 활기찬 `붉은 악마' 응원에 대해서도 조직적이고 힘찬 응원에 찬사를 보냈다. 미측 중계자와 해설위원은 "폴란드에 최악의 날"이라고 평가하면서 "한국팀이 월드컵 사상 첫 승리를 거두는 위업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워싱턴 포스트와 USA 투데이 등 미 주요 언론과 워싱턴 인근 축구팬들은 5일 새벽 4시 55분에 ESPN2로 생중계되는 미-포르투갈전에 관심을 집중.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스포츠면 1면 머릿기사와 어린이판 주요기사로 미-포르투갈전에 초점을 맞춰 월드컵 16강 진출 전망을 보도했다. 포스트는 "미국팀은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초반전에 3패로 16강 진출이 무산됐지만 이번에 한국을 비롯, 폴란드, 포르투갈과 선전할 경우, 16강 진출 여지가 없지 않다"고 분석. USA 투데이도 이날 스포츠면 1면 머릿기사로 포르투갈전을 앞둔 미국팀의 훈련현황과 전력. 미대표팀 브루스 어리나 감독과의 인터뷰 내용등을 상세히 전했다. 워싱턴 분위기는 워싱턴 포스트가 "험난한 경기에 험난한 무대"라고 표현한대로 미-포르투갈 첫 경기 전도가 "험난할 것"이라는 게 중평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