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역의 올해 모내기 작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어 올해 벼농사 작항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통상적인 모내기 일정은 3월 중순 냉상모판에 볍씨 파종으로 모를 기르고, 4월중 논갈이, 써레치기 등 모내기 준비작업을 한 후, 5월초부터 중순 사이에 서해안평야지대에서 모내기에 들어가 6월 초순까지 북부 산간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모내기를 완료한다. 북한은 올해 '모내기를 제철에 질적으로 끝내자'라는 구호 아래 예년보다 앞당겨 씨뿌리기, 논갈이, 용수확보 등 모내기 준비를 했다. 올해 첫 모내기는 지난달 10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명예 농장원'으로 등록돼 있는 평남 평원군 원화협동농장에서 실시됐다. 모내기는 연례적으로 동ㆍ서부 평야지역에서 내륙ㆍ북부지역으로 확산되며, 올해 역시 이에 따라 5월 중순을 전후해 황해남도, 평양시, 평안남ㆍ북도 해안지역에서 본격 시작됐다. 5월말 현재의 모내기 상황은 강원도 동해안과 평안남ㆍ북도, 황남도 서해안 일대의 평야지역에서 모내기가 막바지 단계에서 한창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있다. 통일원 분석자료에 따르면, 기온ㆍ강수량 등 기상조건은 예년에 비해 모내기에적절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기상 동향을 보면 평균기온이 예년에 비해 2∼3℃ 상승한 15∼18℃로 모내기에 적당한 온도를 유지했으며, 강수량은 평양시, 남포시 및 강원도 평강을 중심으로 100㎜ 이상의 충분한 비가 내림으로써 모내기에 적당한 여건이 조성됐다. 도별 3∼5월 강수량은 평양 138.3㎜를 비롯해 강원도 157.1㎜, 평남도 132.7㎜,평북도 97.3㎜, 황남도 151.4 ㎜였다. 반면 함경남도는 62.9㎜, 함경북도는 51.8㎜로 비교적 적은 강수량을 나타냈다. 전국적인 극심한 가뭄으로 모내기를 위한 `물잡이 전투'를 대대적으로 전개하는등 물관리에 급급했던 작년에 비해 올해는 매우 양호한 강수량을 보인 셈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상용기자 c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