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4일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 C조 중국-코스타리카전이 열린 광주 월드컵경기장은 경기시작 1시간전부터 중국에 온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중국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펼쳐졌다. 이날 오전부터 경기장 주변에 삼삼오오 모여 '중국 필승' 등의 구호를 외치거나 노래를 부르며 축제분위기를 연출했던 중국 축구팬들은 스탠드에서도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흔들며 끊임없이 함성을 지르며 중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특히 본부석 왼쪽 스탠드에 자리를 잡은 수천명의 중국팬들은 초대형 오성홍기를 펼친 뒤 반대쪽에 있는 코스타리카 응원석까지 행진을 벌였으며 수백명의 코스타리카 응원단도 태극기와 코스타리카 국기가 접합된 대형 깃발을 펼치며 '맞불'을 놓았다. 양측은 그러나 서로 마주보며 환호하고 손뼉을 침으로써 적대감보다는 선의의 경쟁과 우의를 과시했다. (광주=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