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 재단인 포천중문 의과대학교(총장 김병수)가 국내 처음으로 '금연 캠퍼스'를 선포한다. 4일 차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포천중문 의대 김병수 총장은 환경의 날인 5일 교내 강당에서 `캠퍼스 청정지역' 선포식을 갖고 금연 캠퍼스 만들기와 밥 한톨 남기지 않기 등을 골자로 하는 환경사랑 실천강령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선포식에서 200여명의 교직원들은 담배꽁초 없는 캠퍼스를 위해 흡연율 `제로'를 목표로 `절대 금연'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캠퍼스 내에서는 담배를 피우지않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교직원들은 또 음식물 쓰레기가 환경오염의 주범인 만큼 음식을 남기는 습관을고치기 위해 모두가 자발적으로 나서기로 했으며 자체감시 조직인 `청정지역 파수대'를 결성해 실천강령 준수를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수년전 경남지역의 한 대학이 교내금연을 추진한 적은 있으나 지금은 흐지부지된 상태이며 특히 총장이 직접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 차병원을 모태로 설립된 포천중문 의과대는 포천읍 동교리 왕방산 기슭 3만평에자리잡아 천혜의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으며 학생들의 흡연율은 15%로 국내 대학생의 평균 흡연율(64%)보다는 비교적 낮은 편이다. 김병수 총장은 "생명의 고귀함을 다루는 교육에 자연보다 훌륭한 스승은 없다는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며 "때마침 시작된 월드컵을 통해 환경을 사랑하는한국인의 모습이 세계에 알려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