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폴란드간 1차전을 앞두고 하이트맥주 제일기획 현대백화점 SBS(코스닥) 등 월드컵관련 내수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사상 최초로 월드컵에서 1승을 거두면 이들 내수관련주가 직접적인 혜택을 누릴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투신증권 박주식 연구원은 3일 "대 폴란드전의 결과에 따라 각 기업에 미치는 월드컵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며 "한국 대표팀이 4일 1차전에서 승리한다면 국민들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월드컵관련 내수 업체들의 주가가 기대이상의 상승세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향후 한국 대표팀의 선전여부에 따라 내수관련 종목에 실적뿐 아니라 투자심리 측면에서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하이트맥주 롯데칠성 빙그레 등 음식료주와 제일기획 LG애드 SBS 등 미디어·광고 업체 등이 국민소비와 기업의 광고증가에 힘입어 차별적인 혜택을 받을 것으로 이들은 전망하고 있다. 또 디지털 TV 등 영상기기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LG전자 삼성전자 등의 판매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관광 및 항공,숙박 업체는 주로 외국 관광수요와 관련돼 별다른 혜택을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 전문가들은 특히 음식료업종은 월드컵 이외에도 계절적인 성수기인 여름철에 접어들고 있으며 광고 및 미디어주는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투자매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월드컵 개막과 함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한국대표팀의 성적에 따라 '한국 16강 수혜주'로 다시 한번 부각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FIFA(국제축구연맹)의 공식 후원업체인 현대자동차 KT와 조직위원회 공식 후원업체인 국민은행 현대해상 포스코 등은 한국 일본 등 주최국과 EU지역 국가 등 선진국의 성적이 좋아지면 광고노출 빈도가 높아지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