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경기 시흥시 소재 군자매립지를 국제업무 및 관광도시로 개발한다. 한화그룹은 최근 ㈜한화 소유의 군자매립지 1백47만평 부지를 미국의 해외부동산 전문 투자법인인 ICC(Intercontinental Commerce Corp.)사에 매각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발표했다. 한화는 경기도와 함께 군자매립지 부지를 개발하기 위해 외자유치를 추진해왔으며 ICC사는 이 부지를 5억달러(약 6천억원) 정도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ICC사의 실사단 3명이 지난 1일 경기도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으며 6일까지 매립지 현장에 대한 실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화는 매각 이후 ICC와 공동개발을 통해 군자매립지를 업무 및 관광기능이 조화된 국제관광도시로 개발할 방침이다. 전체 1백47만평의 54%인 80만평은 테마파크 골프장 관광숙박시설 등 관광단지로 개발하고 18%인 27만평은 국제업무단지 전시회장 테마쇼핑몰 등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나머지 28%인 40만평은 2차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사업기간은 약 7년으로 부지 용도변경 등의 행정절차에 2년,공사에 5년이 걸릴 전망이다. 한화는 2004년에 단지 분양을 실시하고 2007년에 개발공사가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 관계자는 "유통 레저 건설 전문기업으로 거듭나려는 그룹의 사업구조 개편방향에 따라 지난 1987년 사들인 군자매립지의 개발에 나서게 됐다"며 "보유자산 유동화 및 외자유치를 통해 여유자금을 확보하는 한편 개발이익도 기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ICC사는 미국계 해외전문 부동산 개발업체로 지난 94년 설립됐으며 그동안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와 타슈켄트에 호텔을 건설 운영하고 있다. 한편 한화는 군자매립지 인근에 위치한 인천공장 부지(72만3천평)를 매각,국내 최초로 '골프 코스 타운' 개념이 도입된 복합 주거단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인천공장 부지 매각으로 약 5천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인천공장내 시설은 올해부터 2004년까지 충북 보은과 대전공장으로 이전,통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장부지 재개발을 위해 대전 보은 등 전국 7곳에 있는 화약공장을 3개로 통합하는 계획도 아울러 추진중이라고 한화측은 덧붙였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