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1일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상암동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컵 개막식에 참석, 역사적인 월드컵의 개막을 선언한다. 김 대통령은 개막행사에 앞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아키히토(明仁) 일본 천황의 4촌 다카마도노미야(高円宮) 일본축구협회(JFA) 명예총재 ,구스마오 동티모르 대통령, 레멩게사우 팔라우 대통령 등 각국 정상, 전두환(全斗煥)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등 귀빈들을 접견한다. 이날 개막식은 FIFA기 및 한.일 양국 국기 입장, 애국가 및 일본 국가 연주, 정몽준(鄭夢準) 월드컵 공동조직위원장의 환영사, 블래터 회장의 대회사, 고이즈미 총리의 축사, 김 대통령의 개막사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회장에는 김 대통령 내외, 블래터 회장, 다카마도노미야 명예회장, 고이즈미총리 등의 순으로 입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대통령은 1분20여초 분량의 개막사를 통해 월드컵 개최의 의미를 설명하고 대회개막을 공식 선언한다. 개막사를 마친 김 대통령이 대회장에 설치된 컴퓨터 단말기의 '엔터키'를 치면 경기장 내 대형 스크린에는 평화의 메시지가 뜨고, 이 메시지는 동시에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 월드컵 관련 홈페이지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개막식이 끝난뒤 귀빈들과 함께 프랑스와 세네갈간 개막전을 관람한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헬무트 판케 BMW 회장 등 다국적 기업 최고경영자(CEO)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는 등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위한 측면지원 활동을 벌였다. 김 대통령은 또 낮에는 월드컵대회 개막식 특별초청인사로 방한한 라모스 오르타 동티모르 외무장관(9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등 23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함께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