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제유가는 미국석유협회(API)의 주간재고발표 이후 석유제품의 수요가 부진하다는 분석이 확산되면서 원유선물가가 4% 이상급락해 25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09달러(4.4%)나 급락한 24.67달러에 장을 마쳤다. 원유선물가는 최근 하락을 거듭한뒤 전날 6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선바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API와 미국 에너지부의 주간 재고동향 보고서에서 원유재고가감소한 반면 휘발유 및 석유추출물의 재고가 증가한 것은 석유제품의 수요가 점차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API의 보고서에 따르면 원유 재고는 236만배럴 줄어들었으나 휘발유 및 석유추출물은 각각 211만배럴과 299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애널리스트들은원유재고가 소폭 증가하고 나머지는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IFR페가수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유업체들의 생산량이 현재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원유재고의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공급이 충분하기 때문에 가격이 오를 가능성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