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1일 "이번에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다면 우리 국민이 자신감을 갖고 미래를 개척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성실하게 세계의 변화에 보조를 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월드컵대회 개막식 특별초청인사로 방한한 라모스 오르타 동티모르 외무장관(9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등 23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월드컵 준비를 잘했다고 FIFA가 평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성진(金成珍)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한국이 단시일내에 외환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의 헌신적인 노력과 국제적인 지지, 외국인 투자자의 참여 등 때문"이라면서 "이같은 도움을 준 국제기구와 기업인들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오랫동안 선린관계를 유지해왔으며 과거의 나쁜 역사를 빨리 청산하고 미래의 전향적인 관계로 가야 한다"면서 "교과서, 신사참배 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 현재 실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