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새달 1∼2일 금강산에서 열릴 남북한 민간급 실무접촉에 참가하는 조성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집행위원장 등`2002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 준비위원회' 6명의 방북을 30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민화협 조성우.이승환씨, 통일연대 한상열.한충목씨, 7대 종단 변진흥.양덕창씨 등 6명은 31일 관광선 편으로 올라가 북측과 실무접촉에 나설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판문점 적십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조 집행위원장 등단체별 대표 6명에 대한 초청장을 보내온 만큼, 관계부처와 협의해 방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준비위는 지난해 부문별 대표로 방북단을 구성했던 것과 달리 이번 실무접촉에는 민화협, 통일연대, 7대 종단 등 3개 단체만이 참여하는 대표단이 방북하겠다는 뜻을 북측에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측 당국에서 인정하지 않고 있는 일본의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공동사무국 팩스를 통해 초청장을 받은 한국노총.민주노총의 경우 북측 직업총동맹과의 금강산 실무접촉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이규홍 한국노총 통일대외협력국장과 황철하 민주노총 경남본부 통일위원장의 방북 관련 문건은 요건을 갖추지 못해 정식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노총 관계자는 "방북건은 아직 통일부와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며 "일단 31일 출발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방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범민련 공동사무국을 통해 북측 조선기자동맹의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남측 한국기자협회는 30일 북측에 보낸 서한을 통해 새달 중순 금강산에서 개최될 6.15 남북 공동선언 2주년 공동행사 때 만날 것을 수정 제의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