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한국 낭자 주력군이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정상 정복을 향해 다시 출발대에 섰다. 박세리(25.삼성전자), 박지은(23.이화여대), 박희정(22.CJ39쇼핑), 한희원(24.휠라코리아), 장정(22.지누스), 이정연(23.한국타이어), 이선희(28.친카라캐피탈), 펄 신(36) 등 8명은 다음달 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오로라의 스톤브릿지골프장에서 열리는 켈로그-키블러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에 출전한다. 이들 가운데 박세리는 2주를 쉬었고 박지은과 박희정, 한희원은 1주일의 휴식을 취한 뒤 투어에 복귀했다. 한국낭자군의 주력인 이들이 휴식기를 가진 것은 이 대회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과 '사실상 메이저대회'인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210만달러)가 연달아 열리기 때문. 체력을 비축해두지 않으면 무더운 여름에 줄줄이 이어지는 총상금 100만달러 이상의 A급 대회에서 기대한만큼 성적을 낼 수 없다. 올해 창설된 이번 대회는 LPGA챔피언십 전초전 성격을 띤데다 우승상금도 18만달러로 적지 않아 LPGA에서 내로라하는 강자들은 모조리 출전, 우승 경쟁이 더없이 치열할 전망이다. '영원한 강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카리 웹(호주)이 모처럼 모습을 드러냈을 뿐 아니라 로라 디아스, 줄리 잉스터,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 레이철 테스키(호주) 등 올해 치러진 10개 대회 우승자 가운데 재니스 무디(영국) 한명만 빠졌을 뿐이다. 상금랭킹 20위 이내 선수 가운데 이번 대회에 불참하는 이는 5명에 불과하다. 우승 경쟁 못지 않게 베스 바우어(미국)와 이정연이 벌이는 신인왕 각축도 볼거리다. 지난 27일 코닝클래식에서 나란히 5위(이정연), 6위(바우어)를 차지하며 신인왕후보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 이들의 대결이 어떤 결말이 날지 관심사다. 케이블 SBS골프채널은 3라운드 경기를 모두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