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2의 도시 로스앤젤레스로부터할리우드를 분리하는 방안도 오는 11월5일 주민투표에 회부될 전망이다. 분리안 주민투표 회부여부를 결정하는 지방기관구성위원회(LAFCO)의 래리 캘러민 위원장은 28일 할리우드 지역이 LA로부터 독립해도 재정적으로 생존할 수 있기때문에 다음주 표결에서 위원들에게 할리우드 분리안을 주민투표에 회부하도록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9명의 LAFC0 위원들은 지난주 캘러민 위원장의 건의 직후 샌도낸도 밸리 지역분리안을 8대1의 압도적 표차로 주민투표 회부를 결정한 바 있다. 캘러민 위원장은 또 LA의 명물 `할리우드 사인판'의 소유권을 새로 탄생하는 할리우드시로 이양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LA시 정부 관리들은 할리우드 사인판이 분리여부에 관계없이 LA시에 속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LAFCO는 또다른 분리요구지역인 하버의 경우 독립시 재정자립이 쉽지 않다는 이유로 분리안 주민투표 회부를 향후 2년간 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분리찬성자들은 3개 지역 분리안이 11월 주민투표에 동시 회부될 경우 통과에필요한 분리지역 및 LA시민 전체 과반 지지를 얻기 쉬울 것으로 보고 있다. LA 서북부 샌퍼낸도 밸리가 분리되면 LA시는 제3의 도시로 전락하고 밸리는 제6의 자립도시로 재탄생하게 되며 중부 할리우드와 남부 하버까지 떨어져나가면 LA시는 전체 면적과 인구의 절반가량을 잃게 된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