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국내 최대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인 TGI프라이데이스를 5백1억원에 인수했다. 이에 따라 롯데는 기존 패스트푸드 체인(롯데리아)과 패밀리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외식업체로 부상했다. 롯데그룹은 TGI프라이데이스를 운영하는 (주)푸드스타로부터 최대주주인 홍콩계 투자회사 HSBC프라이비트이퀴티의 지분 75%중 70%를 5백1억원에 인수키로 하고 지난 28일 계약을 체결했다. HSBC프라이비트이퀴티가 매각한 푸드스타 지분은 롯데쇼핑을 비롯한 롯데 계열사들이 나눠 인수하게 되며 푸드스타 경영은 당분간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이선용 사장이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해 HSBC가 푸드스타 지분을 팔겠다고 한 뒤 신격호 회장이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해 인수작업을 벌여 왔다"고 밝혔다. 롯데는 패밀리 레스토랑이 백화점 할인점과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TGI프라이데이스는 1965년 뉴욕에서 출발한 미국계 패밀리레스토랑. 한국에는 푸드스타의 전신인 아시안스타가 지난 92년 서울 양재동에 첫 매장을 내면서 들어왔으며 현재 2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HSBC프라이비트이퀴티는 지난 99년 9월 당시 경영진에 경영권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아시안스타로부터 지분 75%를 2천5백만달러에 인수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