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72대로 대폭 떨어졌다. 간밤 미국증시가 소비자신뢰지수 등 실망스런 경제지표로 급락한 여파가 전해졌다. 외국인이 매도우위로 돌아서면서 그간 하방경직성을 제공했던 KTF가 내린 가운데 지수관련주 대부분이 약세다. 시장관계자들은 매수주체와 주도주가 실종된 상황에서 가격메리트도 희석되고 있어 보수적 접근을 권햇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9시 49분 현재 72.43으로 전날보다 1.64포인트, 2.21% 내렸다. 전업종이 내려 하락종목이 600개에 달했다. 휴맥스와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20개가 대부분 내렸다. 현대증권 류용석 선임연구원은 "원화 강세, 유가불안, 미국경기 회복 지연, 수출 부진 등 악재가 복잡하게 있지만 방향성은 뚜렷하지 않다"며 "거래소 프로그램 매매에 심리가 결정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류 연구원은 "최근 휴맥스, 엔씨소프트, 씨엔씨엔터, 정소프트, 안철수연구소 등 주도주가 힘을 잃었고 조정 연장으로 수급도 좋지않다"며 "2/4분기 재고투자 요인도 사라져 코스닥시장은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어 기대수준이 상당히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70~72선은 지난 2월과 4월의 지지권으로 작용한 점을 감안해 저가매수에 가담하되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어 장기매수보다는 단기 매매가 적당하다"고 권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