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충분히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제주도에서 막바지 훈련에 돌입한 중국월드컵 축구대표팀의 보라 밀루티노비치감독은 2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자세"라면서 "한국 선수들은 승리할 수 있는 정신자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중국팀이 훈련하는 제주도 중문연습장에 '정신자세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라는 한자 격문을 붙여놓을 정도로 선수들의 마음가짐에 대해 비중을두고 있는 지도자다. 다음은 밀루티노비치 감독과의 일문일답. -- 한국의 16강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축구는 마음으로 하는 스포츠다. 정신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한국 선수들은 이기겠다는 정신자세를 지니고 있다. 분명히 16강에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 정신자세 외에 필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팬들의 성원과 지지다. 한국팬들은 대표팀뿐만이 아니라 히딩크 감독도 응원하고 지지해야한다. 이기겠다는 선수들의 정신자세와 팬들의 지지가 있다면 한국팀은 16강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 중국 대표팀의 전망은 어떤가 ▲중국 선수들도 한국 선수들처럼 이기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이런 정신자세가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 어제 브라질의 스콜라리 감독이 중국팀이 체력이 좋을 뿐만아니라 신장이 크고 빠르다면서 쉽지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스콜라리 감독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우리팀은 체력이 좋고 크고 빠르다. --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자신이 있다는 말인가 ▲공은 둥글다. 50년 월드컵에서는 미국이 잉글랜드를 0-1로 격파하는 이변을 일궈냈다. 불가능한 것은 없다. 물론 브라질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이뤄진 최강팀이다. 카푸와 카를루스가 가장 두렵다. 그러나 현재는 브라질전보다는 첫경기인 코스타리카전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 코스타리카에 대한 평가는 ▲코스타리카의 기예르모 감독과는 친한 친구다. 기예르모 감독은 선수때 그라운드에서 뛰는 시간은 적었지만 운동장밖에서 선수들을 훌륭하게 이끌었다. 기예르모같은 감독을 얻게된 코스타리카는 행운이다. -- 중국 선수들과의 관계는 어떤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 선수들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결국 경기장에서 골을 넣는 것은 선수다. -- 한국에도 밀루티노비치 감독의 인기가 좋은데 한국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따뜻한 환영에 감사드린다. 한국팀을 열렬하게 성원하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서귀포=연합뉴스)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