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 좌승희 원장은 28일 "최근 국내 경기는 전형적인 회복기의 모습으로 인플레이션이나 과열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밝혔다. 좌 원장은 이날 한국표준협회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조찬회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정부의 저금리 정책, 내수증가, 건설업 활성화 등에 힘입은 최근의 회복세가 하반기까지 지속될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GDP에 대한 수출 비중이 50%에 이르는 현실을 감안할 때 현재의 내수중심 성장세는 한계를 보일 수 밖에 없다"며 "국내 경기회복이 지속될지여부는 수출회복과 기업들의 투자 활성화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좌 원장은 또 "최근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은 실물경제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추가 금리인상 조치는 내수 지속증가 여부, 수출과 투자회복 여부 등을 검토한 뒤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율 급락세와 관련, 좌 원장은 "최근 환율급락은 미국의 추가테러 가능성, 세계경기 불투명성 등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정부가 개입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며 "정부의 환율정책에 의존하기 보다는 기업들 스스로 환헷지 등 리스크 관리에 보다 역점을 둬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