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 찬스] 서울 5차 동시분양 : 분양권 전매 '마지막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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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권 전매 허용 막차를 타라.'
다음달 5일부터 청약 접수가 시작되는 서울지역 5차 동시분양에는 1천4백여 가구의 아파트가 일반에 분양된다.
서울시가 분양가격을 간접 규제하고 분양권전매 제한이 국회 심의 지연으로 7월로 늦춰질 전망이어서 청약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5차 동시분양에서는 16개단지 3천8백35가구중 조합원분 2천4백7가구를 제외한 1천4백28가구의 아파트가 일반에 공급된다.
실수요자들이 주 고객인 30평형대 이하 중소형은 일반분양분의 80%인 1천1백50여 가구에 달한다.
전용면적 25.7평이하 무주택 우선공급 물량은 5백70여가구 정도다.
전문가들은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수가 2백만명에 육박하고 6차 동시분양부터 단기 프리미엄을 노린 투자가 어려워지는 점을 감안해 투자자들은 이번 동시분양에 적극 참여하라고 조언했다.
특징 =5차 동시분양의 경우 구청 접수일정을 앞당긴 데다 분양이 한창일 무렵 월드컵,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등이 진행되는 까닭에 2천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 4차 동시분양 때보다 5백60여 가구가 적게 공급된다.
강서권에 분양 물량이 집중된 반면 강남권에선 서초구에서만 2개 단지가 공급돼 '강서 고(高), 강남 저(低)'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양천구 강서구 구로구 등 강서지역에서 9개 단지나 공급된다.
이에 비해 강남권에선 서초구 방배동 현대와 서초동 대성 등 2개 단지만 선보인다.
12곳이 2백가구 이하 소형단지다.
5백가구 이상 중대형 단지는 양천구 목동 롯데와 구로구 고척동 삼환 등 2곳 뿐이다.
분양가 인하 논란 =이번 동시분양에서도 서울시와 참여 업체간 분양가 인하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소비자 시민단체 공인회계사 등이 주축이 된 분양가평가위원회는 건설업체들의 분양내역서를 건축비 토지비 등 원가기준 및 주변시세와 비교한 결과 동시분양에 참여한 16개 건설업체중 11개사가 아파트 분양가를 높게 책정했다고 분석했다.
평가위원회에 따르면 서초동 대성과 방배동 현대는 분양가격이 원가보다 높다는 판정을 받았다.
또 대주건설 일신건영 한국건설 롯데건설 신도종합건설 월드건설 한승종합건설 등은 토지비가 원가 기준보다 1백~3백16%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이번 검토 결과를 각 구청에 통보해 분양가 자율 인하를 유도할 방침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분양가 자율화' 원칙에 따라 결과를 국세청에 통보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청약 전략 =프리미엄을 노린 투자자들은 분양권 전매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 마지막 기회여서 적극 청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주택 우선순위자들은 일반 순위에 비해 당첨 확률이 높으므로 마음에 드는 단지를 골라 청약해볼 만하다.
내 집 마련을 목표로 하는 실수요자들은 거주지 인근 단지를 주목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강서권 실수요자들은 이번 동시분양을 적극 활용, 청약 통장을 과감하게 사용하라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하지만 다음 차수부터 가수요 거품이 빠지고 실수요자들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경쟁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 마음에 드는 단지가 없을 경우 6차 동시분양을 기다려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주요단지 =양천구 목동 롯데, 성동구 금호동 대우, 구로구 고척동 삼환, 서초구 서초동 대성과 방배동 현대 등이 관심이다.
현대건설이 서문여고와 바로 인접한 서초구 방배동 2233 일대 2-3구역을 재개발해 80가구를 선보인다.
대성산업 건설부문이 서초동 옛 태평양화학 체육관 터에 32~45평형 8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평당 분양가는 1천3백만원을 넘지 않는다.
강서구에선 염창동(월드건설.일신건영)과 방화동(월드건설.한진중공업)에 각각 2개 단지가, 화곡동(보람종합건설)에서 1개 단지 등 5개 아파트가 출사표를 던진다.
방화동 한진아파트는 성원.경성연립을 재건축하는 단지로 총 3백54가구(일반분양 1백23가구) 규모다.
지하철 5호선 방화역과 개화산역이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이다.
마곡택지개발지구와 인접해 있다.
염창동 월드아파트는 신삼성연립을 재건축하는 단지로 1백68가구 중 24가구가 일반 분양 몫이다.
공항로 올림픽대로 등이 가깝다.
같은 지역에서 일신건영이 동진연립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는 한강변에 위치, 일부 동에서 한강이 바라 보인다.
양천구에선 신월동에 원능종합건설과 신도종합건설이, 목동에서 롯데건설이 아파트를 선보인다.
한성.강서연립을 재건축하는 신월동 '신도브래뉴'는 7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이 걸어서 10분 남짓 걸린다.
원능종합건설이 강서초등 건너편 희망연립을 재건축해 60가구중 34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삼환기업이 고척동에 선보일 아파트는 기존 장미아파트를 헐고 새로 6백가구(일반분양 2백70가구)를 짓는 단지로 오류여중과 가깝다.
전평형이 3베이로 설계된다.
국?개봉역이 걸어서 5분 걸린다.
강북에선 성동구 금호동 대우, 도봉구 창동 한승종합건설, 은평구 신사동 대주건설과 역촌동 한국건설, 광진구 중곡동 광덕건설 등이 동시분양에 참여한다.
대주건설이 신사동 문화연립을 재건축해 67가구의 아파트를 선보인다.
한승종합건설은 창동 신창.교원연립 터에 1백35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내놓는다.
일반 분양분은 60가구이며 오동근린공원과 월계근린공원이 인접해 있다.
한국건설이 역촌동에 지을 아파트는 역촌초등 인근 럭키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41가구가 일반에 돌아간다.
광덕건설이 중곡동 187 일대 택시회사 부지에 총 55가구의 아파트를 지어 모두 일반 분양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