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세네갈 대표팀이 지나치게 잦은 일정변경과 까다로운 주문사항으로 대회 관계자들을 애태우고 있다. 세네갈 대표팀은 한국에서 조별리그를 치르는 팀 중 가장 늦게 입국일정을 통보한 팀 중 하나였던데다 입국시간도 당초 오후 5시에서 오후 6시40분으로 변경했다가입국 하루전날인 23일에는 또다시 오후 6시15분으로 앞당겼다. 그러나 정작 이날 입국은 오후 6시55분께로 늦어져 대구공항측과 대구시 관계자,환영나온 대구시민서포터즈 회원, 취재진들은 1시간여이상 포토라인을 이룬 채 대기해야했다. 세네갈팀은 전날인 23일 1진이 입국할 때에도 당초 도착인원을 6명으로 통보했으나 실제 입국자는 4명에 불과했다. 세네갈팀은 또 전날까지만해도 도착하자마자 대구수성구민운동장에서 간단한 훈련을 한 뒤 숙소인 새한연수원으로 이동하겠다고 통보했지만 이날 도착하면서 계획을 취소하고 곧바로 새한연수원으로 이동, 준비관계자들을 당황시켰다. 이밖에 세네갈팀은 대구시측에 훈련캠프 기간에 세네갈 전통 문화행사를 하겠다며 지원을 요청하고도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 지를 밝히지 않고 있으며,다음달 5일에는 대구월드컵경기장 주변에서 세네갈 민속공연을 갖겠다고 밝혔지만공연단 입국일정 등도 전혀 통보해주지 않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세네갈팀의 일본준비캠프를 지원했던 일본 후지에다시 관계자가 세네갈팀을 지원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심정을 이해하겠다"면서 "그래도 중요한 손님인 만큼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