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성병수 애널리스트는 21일 예대마진 안정과 자산성장, 추가 구조조정 기대감이 있는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업계의 예대마진이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이고 가계대출 활성화와 하반기 기업 투자수요 회복에 따라 15% 이상의 자산성장으로 이자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신용카드 이용이 급증하고 신탁 및 유가증권 부문 안정으로 비이자 부문 이익도 늘어나면서 지난해말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3.3%로 크게 낮아져 충당금 부담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가계여신 충당금 적립비율 상향에 따라 8개 시중은행은 2.4분기에 4천821억원의 충당금 적립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예상순이익이 7.2% 감소할 전망이지만 금리 급상승이나 부동산가격 폭락 가능성은 크지 않고 가계소득 증가세가 지속돼 가계부채 급증 현상은 선진국에 비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상장 10개 은행의 올해 순이익은 수익성 개선과 충당금 부담 대폭 감소로 지난해 대비 47% 가량 증가한 5조4천억원이 예상되고 자기자본수익률(ROE)은 17.0%에서 21.0%로, 총자산이익률(ROA)은 0.8%에서 1.1%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의 올해 실적과 높은 ROE에 비해 주가는 PER 8.2배, 주가순자산비율(PBR)1.53배 수준으로 저평가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