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20일 "현재의 만성적인 정치불안은 절대권력을 누리는 대통령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내각제 도입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김 총재는 이날 오후 충북 옥천농협 예식장에서 열린 옥천군수 후보선출대회에 참석, "건국 이후 8명의 대통령 모두가 불행한 말로를 맞는 것은 대통령제라는 잘못된 정치제도에서 출발한 문제"라며 "국민의 뜻으로 나라를 경영하는 내각제만이안정된 정치기반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이 순간도 대통령 병에 걸린 사람들이 많고 그들 때문에 잘못된 정치관행이 바뀌지 않고 있다"며 "국내 유일의 정체성을 가진 보수당인 자민련에 표를 몰아줘 내각제를 반드시 이룩하자"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자민련을 탈당한 이원종 충북지사를 겨냥, "예로부터 충절의 고장인 충북에서 의리와 신의는 물론 인간의 도리마저 저버린 사람을 도지사로 뽑을 수 없다"고 맹비난 한 뒤 "이번 선거에서 자민련 후보를 많이 뽑아 잘못된 정치안정을 이루고 변절자를 심판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옥천군수 후보로는 이근성(54) 충북도의원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옥천=연합뉴스) 박병기기자 bgi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