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19일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로비의혹과 관련, 타이거풀스 주식.금품 로비에 연루된 정.관계 인사들에 대해 주중 소환에 착수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지난 98년부터 99년까지 사업자 관련법안 제정과정에서 TPI 주식을차명보유하는 등 금품을 받거나 골프.향응 접대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국회 문광위 소속 의원 등 전.현직 의원 40여명 중 소환대상 선별작업에 들어갔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이와 관련, "로비대상 현역의원 등 관련자 소환 계획을 얘기할 단계는 아니나 검찰이 의지를 갖고 내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설훈 의원이 주장한 `이회창 전총재의 2억5천만원 수수설'에 연루된윤여준 의원 등과, 최규선씨가 녹음테이프에서 주장한 `청와대 밀항 대책회의' 관련비서관들도 금명 소환통보키로 했다. 검찰 선별 소환대상에는 재작년 5월부터 타이거풀스 임원으로 영입돼 스톡옵션을 받은 대통령 2남 김홍업씨의 친구 온모씨를 비롯, 전직장관 비서관 출신인 성모씨, 시중은행장 출신 김모씨, 문화부 관료 출신인 정모씨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타이거풀스가 지난 98년 6-7월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당사에서 의원을 상대로 연 사업설명회 행사와, 작년 국회 문광위 의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기업설명회를 가질 당시 참석자 명단을 확보, 분석중이다. 검찰은 최규선씨와 타이거풀스 대표 송재빈씨 본인 및 주변인사들, 타이거풀스법인 계좌 추적등을 통해 지난 98년 이후 현금과 수표 등 입출금 내역을 캐고 있다. 검찰은 수배중인 김희완 전 서울시 부시장이 2000년 8월 최.송씨를 강남 모커피숍에서 만나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로비 대책을 논의하고 자신의 몫으로 최씨가 관리한 TPI 주식 11만5천주중 수만주를 받기로 약정한 뒤 차명보유한 사실을 밝혀내고김씨의 정관계 로비 개입 현황을 캐기 위해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홍걸씨가 재작년 7월 코스닥업체 D사 대표 박모씨와 조폐공사 관계자를만나 조폐공사 해외 위폐방지 보안기술 합작법인 설립문제를 논의하고 재경부나 외교부 관계자에 청탁해 달라는 부탁은 받은 정황과 재작년 8월 작성한 TPI 주식 배분약정서 2부 이상을 확보, 경위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포스코의 TPI 주식 20만주 고가매입 의혹과 관련, 20일 중 유상부회장에대해 재소환 통보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