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권의 지난 4월 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상치를 상회하는 2.4%를 기록했다고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가 16일 발표했다. 유로스타트는 이달 초 물가상승률이 2.2%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었다. 지난 3월에는 물가상승률이 2.5%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고유가와 임금이 생산비용의 상승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예상보다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인 국가는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스페인의 경우물가상승률이 전월의 3.2%에서 3.7%로 높아졌다. 이탈리아는 전월과 같은 2.5%를 나타냈으나 이는 이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벗어난 것이다. 이와 함께 아일랜드(5.0%), 네덜란드(4.2%), 그리스(4.1%) 등은 올들어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벨기에, 독일, 오스트리아는 1.6∼1.7%의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4월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 유럽중앙은행의 물가 목표치인 2.0%에 맞춰 물가가 햐향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물가 하락폭은 당초 예상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브뤼셀 A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