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컴퓨터 및 관련서비스 업체인 미국 IBM은 컴퓨터산업의 침체국면에서 그 어느 때 보다도 강한 반등력을 갖고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회사의 사뮤엘 J 팔미사노 대표가 말했다. 16일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팔미사노는 지난 3월 대표 취임 후 전날 처음으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침체로 어려움에 빠진 기업들이 결국 생산성의 향상을 위해서는 기술을 이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컴퓨터산업이 구체적으로 언제 회복될지는 전망하지 않았으나 일단 반등을 시작하면 경제성장률의 2배 이상 속도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팔미사노는 기업들이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인터넷기술에 의존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IBM은 네트워킹기술을 통해 기업을 지원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IBM이 침체국면에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감원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정확한 감원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팔미사노 대표는 그 숫자가 최근 보도된 것 보다도 더 높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주 일부 언론은 IBM이 상반기 중에 전체 직원 32만명의 3%인 9천명 정도를 줄일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