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MBC 오후 11시10분)=호러의 감각적 충격과 SF의 상상력이 결합된 '하이테크 호러'라는 새로운 장르의 작품이다. 경찰 쿠엔틴,여의사 할로웨이,탈옥수 렌,여대생 리븐,건축가 워스,자폐증 환자 카잔 등 6명의 남녀가 이유도 모른채 1만7천5백76개 큐브 안에 갇혀 있다. 이들은 이 살인 큐브에서 살아남기 위해 머리를 모은다. 절망적인 순간,수학을 전공한 리븐이 큐브의 입구마다 새겨진 숫자들을 발견한다. 그 숫자들 사이의 법칙을 단서로 출구를 찾아 서서히 이동하는 일행. 하지만 힘겹게 이동해 온 그들이 마침내 도달한 곳은 처음 그들이 만났던 방. 일행자신들이 이동하는 사이 들리던 기계음이 큐브가 움직이는 소리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큐브는 스스로 자신의 배열을 이동시키는 살아있는 존재였던 것이다. □백색의 계절(EBS 오후 10시)=국가 폭력에 의해 희생된 한 흑인 가족과 정부의 그릇된 정책에 맞서 싸우는 한 백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 외곽 흑인 거주지역인 소웨토의 흑인 학생들이 열등교육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는 이유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던 1976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백인 교사 벤두토이는 부인과 두 자녀와 함께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정원사의 아들이 행방불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벤두토이는 정원사에게 아들이 곧 석방될 것이라며 문제를 확대하지 말라고 하지만 정원사는 아들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변호사까지 고용한다. 하지만 정원사는 경찰서장의 부하들에게 린치를 당한 끝에 숨을 거둔다. 더구나 정부는 정원사가 '자살'했다고 발표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