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적절한 시점에 한국을 답방하겠다고 박근혜(朴槿惠) 의원에게 밝혔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이날 외신을 인용, "박 의원이 최근 북한을 방문, 김 위원장과 회동한 자리에서 지난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서울 답방 성사여부를 묻자 김 위원장은 약속을 존중, 답방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한국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박근혜 위원장을 군 출신 통치자였던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딸이라고 소개하면서 그녀의 북한 방문 결과를 비교적 자세히 보도했다. 박 의원은 이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일정과 관련, "김 위원장은 답방하겠다는 용의를 분명히 밝혔다"면서 "그는 적절한 시점에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인민복차림의 김 위원장이 밝은 모습으로 손을 흔들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고 김 위원장은 박 의원에게 서울 답방을 거듭 다짐했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11일 김 위원장이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보낸 전용기를 타고 북한을 방문,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와 만나 남북 현안을 논의한 뒤 14일 판문점을 통해 귀환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