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하는 '제24회 SFAA(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 가을·겨울 컬렉션' 사흘째 행사가 15일 서울무역전시장에서 1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려든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됐다. 맨먼저 디자이너 김태각씨가 지팡이 등 오브제를 활용해 재미있는 무대를 꾸몄다. 이어 '배가본드 플러스'라는 타이틀을 내세운 최연옥씨가 복고와 현대,낭만주의와 정통주의,남성미와 여성미 등 상반되는 요소를 결합시킨 옷들로 자유로운 분위기를 이끌었다. 대전에서 활동 중인 이규례씨는 '자연과 시간의 흔적'이란 주제를 내걸었다. 실크 울 가죽 시폰 같은 천연 소재에 베이지 겨자 골드 블루 등을 주로 썼다.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우아한 실루엣에 스포티한 감각이 돋보였다. 손정완 부띠끄로 인기 높은 손정완씨는 모더니즘 히피즘 로맨티시즘 등을 자유롭게 변주했다. 독특한 커팅이나 퀼트 느낌의 모피,화려한 가죽 패치워크 등이 주목받았다. 뉴욕컬렉션에 섰던 한혜자씨는 '관능적이면서도 활동적이고,섹시하면서도 힘있는 21세기 여성'을 위한 이브닝룩을 제안했다. 행사 마지막날인 16일에는 진태옥 설윤형 이상봉 홍승완씨 등 쟁쟁한 디자이너들이 대미를 장식한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