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계 대표들은 지방선거 경선에서 여성후보들이 무더기 탈락한 것에 항의, 광역의회 비례대표 자리를 모두 여성에게 할당할 것을15일 정치권에 촉구했다. 김모임 여성정치연맹 총재와 이오경숙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은방희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등 여성계 대표들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세실 레스토랑에서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요구했다. 대표들은 "정당법의 여성할당 권고 등에도 불구하고 가부장적이고 비민주적인정치토양에서 여성후보들이 경선출마를 포기하거나, 나가더라도 줄줄이 떨어졌다"며"여성의 정치참여가 실질적으로 가능하도록 광역의회 비례대표 의석을 여성에게 전부 할당하라"고 주장했다. 개정 정당법은 광역의회 비례대표의 50%, 지역구 공천의 30%를 여성에게 할당할것을 권고하고 있으나 현실정치에서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이번 경선의 여성출마 희망자는 민주당이 37명, 한나라당이 38명이었으나 양당 모두 70% 이상 탈락했다 . 이런 추세라면 지난 98년 지방선거보다 여성의 정치참여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보인다. 여성계 대표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노무현, 이회창, 한화갑, 서청원등 여야 대선후보와 당 대표들을 면담하고 당 차원의 지원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