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 7인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서청원(徐淸源) 의원을 새 대표로 선출했다. 7인 최고위원들은 이날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간담회를 가진 뒤 곧바로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난 5.10 전당대회에서 최다득표를 한 최고위원이 대표를 맡는게 순리"라는 강재섭(姜在涉) 최고위원의 제의에 따라 만장일치로 서 대표를 선출했다고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이 전했다. 서 최고위원은 대표로 선출된 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양대선거를 승리로 이끄는데 모든 것을 걸겠다"면서 "당무는 최고위원들과 하나하나 상의해 조화롭게 이끌어 나가겠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앞서 이 후보는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새 당헌에 따라 새 지도부가 선출된 만큼 단합해 국민의 변화와 개혁 욕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특히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8월 재보궐선거와 대선을 승리를 이끌자"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우리당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은 것은 우리 스스로 몸을 낮추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자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굳은 결의를 토대로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정당으로 거듭나자"고 말했다. 한편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 등 주요당직자들은 당 지도부에 일괄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이 후보와 서 대표는 6.13 지방선거 준비와 권력비리 공세 등 당무의 연속성과 효율적인 당관리를 위해 지방선거때까지 당직 개편을 유보키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와함께 후보 지명, 대표 추천 몫 등 지명직 최고위원 2명에 대한 인선도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고 남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조만간 지방선거대책위를 출범시키는 등 당을 지방선거체제로 전면 전환키로 했다. 한편 서 대표는 15일 오전 신영균(申榮均) 강창성(姜昌成) 의원 등 당 상임고문들과 조찬회동을 갖고 당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지도와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