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2일 조지 W. 부시 미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달 말 부시 대통령의 모스크바 정상회담에서 전략 핵무기 감축협정에 '역사적' 서명을 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파월 국무장관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방영된 ORT TV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양국 정상회담에서 향후 10년에 걸쳐 지난 1991년 비준된 제1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Ⅰ)하에서 허용된 전략 핵탄두를 현재6천기에서 1천700-2천200기로 감축하는 군축협정에 서명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협상전문가들은 감축 핵탄두 처리 방안 등 쟁점에 대해 합의에 도달하지못했다. 미국 정부의 경우 문제의 핵탄두를 미래 안보환경의 급변 등 비상시에 대처하기위해 해체하지 않고 저장하길 주장하고 있는 반면 러시아는 근본적인 감축을 위한유일한 대안으로 핵탄두 폐기를 바라고 있다. 파월 미 국무장관의 TV인터뷰에 함께 한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와 관련, "전략무기 감축협정에 대한 일부 이견이 남아있으며 러시아와 미국 두 나라는 이번 양국 정상회담에서 군축에 대한 초야심적 합의를 목표를 두고 있지는 않다"고 말하고 "협상을 계속하겠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우리가 동의할 수 있는 일부항목들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의 한 고위 관리는 미국과 러시아는 핵무기 감축 협정에 85%가량 합의를본 상태라고 말하고 나머지 문제는 극복가능한 문제들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 AFP.A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