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13일로 정확히 한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등 3당은 이번 주 지방선거대책위를 출범시키는 등 지방선거 필승을 겨냥한 총력체제에 들어갔다.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선후보가 확정된 상태에서 실시돼 선거결과가 연말 대선 판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두 후보간의 사활을 건 대결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과 부산.경남권, 충청권 등 승부처로 부각되고 있는 전략요충지를 중심으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며, 월드컵 대회기간에 치러지는 만큼 월드컵 열기가 투표율 등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이번주 대표 선출과 후속 당직개편에 이어 지방선거대책위를 구성할 예정이며 민주당도 13일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위원장으로, 김원길(金元吉) 사무총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방선거대책위를 발족시켰다. 한나라당은 광역단체장 16석중 영남권 5석 석권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2석, 충청 강원 제주 2석이상 등 과반인 8석이상을 건진다는 목표를 세우고 특히 부산에서 만큼은 반드시 승리, 노무현 바람을 확실히 차단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이회창 후보는 현 정부의 권력형 비리를 집중 공격, 노 후보를 'DJ정권의 적자'로 몰아붙이면서 `부패정권의 교체'를 핵심쟁점으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호남 3석 석권, 수도권 2석 이상, 부산.경남권 1석, 강원.제주 1석 이상 등 지난 98년 지방선거때 얻은 6석 이상을 따내 승리를 거둔다는 목표를 정했다. 노 후보는 '서민 대 특권층' '개혁 대 수구'의 구도를 내세우면서 서민.중산층지지를 결집시킬 계획이며, 지방선거가 유능한 행정가를 뽑는 선거임을 부각시켜 한나라당의 정치공세를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자민련은 일찌감치 지방선거대책위를 구성해 충청권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민주당과 선택적 공조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13일 현재 전국 16개 시도지사 후보중 호남지역 3곳을 제외한 13개 시도 후보공천을 마무리 했으며 232개 기초단체장 선거구 가운데는 이미 159개 선거구 후보를, 609명의 광역의원중에선 358명의 후보를 확정했다. 민주당도 16개 시도지사 후보중 12개 지역 후보를 확정 또는 내정했으며, 기초단체장 선거구는 136곳의 후보를, 광역의원중에는 약 300명의 후보를 각각 확정한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 조복래 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