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구제역이 처음 발생했던 농가 인근지역 2곳에서 구제역 가능성이 높은 돼지가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부는 10일 오전 경기 용인시 백암면 옥산리의 대양농장과 옥산영농조합법인에서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이는 돼지가 발생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2개 농장은 각각 사육중이던 돼지 1천290마리와 1만4천마리 가운데 어미돼지 1마리씩에서 유두에 수포 증상이 나타났고 새끼돼지 7마리씩이 폐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농장은 구제역이 처음 발생했던 경기 안성의 율곡농장으로부터 1.5㎞ 정도 떨어진 위험지역(반경 3㎞) 내에 위치해 있다. 검역원 관계자는 "현재 구제역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며 결과는 오후 6시 이후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림부는 이에따라 이 지역에 운영중인 이동통제 초소를 기존의 7곳에서 10곳으로 늘리고 주변지역에 대한 방역소독을 강화했다. 또 이날 오후 5시 중앙방역대책협의회를 소집, 이들 농장의 돼지들이 구제역으로 확인될 경우 향후 방역대책을 협의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wo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