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연안의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 전세계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엘니뇨(El Nino) 현상이 올여름께 미국에서 나타날 전망이나 강도는 다소 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9일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에 따르면 지난 3월 중부 태평양연안의 해수면온도는 정상치보다 3℃나 높았으나 지난달 조사에서는 0.5℃로 다소 온도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학자들은 온도상승치가 다소 줄어들었다는 것은 엘니뇨의 진행이 과거에 비해서는 약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NOAA 기상예보센터의 버논 코우스키 연구원은 "최근 조사결과 엘니뇨 현상이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진행은 계속되나 예년에 비해 무난한 정도가될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 통상 4-5년 주기로 발생하는 엘니뇨는 약 18개월간 폭풍과 이상고온, 가뭄, 해일 등의 형태로 영향력을 발휘하는데 미국은 지난 97-98년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엘니뇨현상으로 인해 무려 50억달러의 재산피해를 입은바 있다. 엘니뇨현상으로 인한 마직막 피해는 지난 2000년으로 유엔의 보고서에 따르면당시 전세계적으로 수천명이 숨지고 총 960억달러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