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한국중공업의 사장이었던 윤영석씨는 9일 "김대중 대통령의 3남인 홍걸씨의 동서인 황인돈씨가 지난 2000년 봄 찾아와 만난 것은사실"이라고 지난해 한국중공업을 인수한 D중공업을 통해 밝혔다. 윤 전사장은 "한국중공업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 친구인 재미교포 조풍언씨가 전화를 걸어와 황씨를 만나보라고 소개, 만난적이 있다"며 "그러나 황씨가 `잘부탁드린다'고 인사하는 자리였을 뿐 수주 청탁과 관련된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D중공업측은 "당시 한국중공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건설발주 프로젝트자체가 없었고 황씨도 이후 공사 입찰과정에 참여조차 하지 않아 황씨 회사와의 거래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D중공업은 또 "황씨가 경영하던 C토건은 한국중공업의 협력업체로 등록된 적이 없고 회사에서 한꺼번에 수백억원대 공사를 발주한 경우도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