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님이라면 집 앞에 변전소를 둘 수 있겠습니까.”(서울 청량리역 인근 주민 A씨)3일 서울 동대문구 홈페이지의 ‘구청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는 이런 내용의 민원이 1550건 넘게 올라왔다. 청량리역 인근 주거시설 50m 이내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열차를 운행하기 위한 초고압 전력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는 소식에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다.서울 동대문구 외에도 경기 부천 등 GTX가 지나갈 지역들이 변전소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반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른바 ‘GTX는 반기지만 우리 동네에 기피 시설인 변전소는 안 된다’는 것이다.○“전자파 나와요”…주민들 결사반대변전소는 전기 엔진으로 구동하는 GTX 열차를 운행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시설이다. 지난 3월 개통한 GTX-A노선 일부 구간(동탄~수서·사진)은 수서고속철도(SRT) 변전소를 활용하고 있다. 오는 12월 개통을 앞둔 GTX-A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 운행에 필요한 변전소는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 171의 5에 짓고 있다. 주거·상업지역에서 1㎞ 이상 떨어져 있어 그동안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A노선과 달리 B·C노선 사업시행자가 주거시설이 몰려 있는 지역을 변전소 부지로 낙점하면서 홍역을 앓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588의 152에 변전소가 포함된 실시계획 승인을 고시했다. 변전소 부지 36m 거리에는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1425가구) 출입문이 있고, 50m 거리에 국공립어린이집이 운영 중이다. 인근 아파트 주민과 이용자들은 전자파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변전소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국토부와 사업시행자인 GTX-C주식
이원석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를 한 달 내에 마무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윤 대통령 부부가 청탁금지법 위반 및 뇌물 수수 혐의 등의 혐의로 고발당한 사건을 맡고 있는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에 검사 인력을 추가 투입하는 등 관련자에 대한 소환조사를 시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유튜브 채널인 ‘서울의소리’는 김 여사가 2022년 9월 재미교포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선물받았다며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을 지난해 11월 공개했다. 이어 이달 초 윤 대통령 부부를 대검찰청에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영상은 최 목사가 손목시계 몰래카메라로 촬영했고, 선물은 서울의소리 측이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소리 측은 고발장에서 “김 여사는 (거주하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지하층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최 목사로부터 300만 원 상당의 디올 가방을 받았는데 이는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법조계에선 김 여사에 대한 형사처벌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의 배우자가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배우자를 처벌 대상으로 규정하지 않아서다. 국회에는 공직자의 배우자도 처벌 대상에 포함하는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김 여사에 대한 의혹이 사실일지라도 공직자의 배우자를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은 없어 가방을 준 사람만 형사처벌 받을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다음달 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김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어린이날 연휴에 전국에서 다양한 체험·문화 행사가 열린다.3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4~5일 서울 노들섬에서는 국내 유일한 서커스 전문 축제인 ‘서울서커스페스티벌’이 열린다. 국내 팀의 전통 연희뿐만 아니라 벨기에 뉴질랜드 등 외국 서커스팀의 현대 공연까지 17편을 감상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서울광장은 거대한 동화마을로 변신한다. 아이들은 ‘의상 체험존’에서 동화 속 주인공으로 변신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은 펀 마켓을 주제로 ‘어린이날 특별 돈의문 골목시장’을 연다. 장난감 플리마켓, 장터, 버블 매직쇼를 즐길 수 있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서울어린이대공원 GO!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육군 56사단 군악대 공연, 어린이 치어리딩, 태권도 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다른 지자체도 문화 행사에 팔을 걷어붙였다. 경북 포항시는 ‘포항 어린이날 큰 잔치’를 열어 버블 매직쇼, 방송댄스 등 축하공연을 하고 모범 어린이도 시상한다. 경남 진주시 ‘어린이날 기념행사’에서는 공군의장대의 동작 시범, 고운빛소리합창단의 노래 공연이 이어진다. 세종시 ‘어린이날 피어나 축제’, 천안시 ‘어린이가 그린 나는 천안 어린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전국 교육청들도 연휴 기간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마련했다. 대구교육청은 산하 16개 기관에서 230여 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창의융합교육원은 5일 ‘창의융합놀이터’라는 주제로 체험 부스를 마련하고, 학생문화센터는 4~5일 이틀간 온 가족 예술체험, 어린이 영화 상영 등 가족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부산교육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