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들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한 결과 부채비율은 연결 이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87개사를 분석한 결과 연결후 부채비율은 연결전 152.9%보다 26.2%포인트 증가한 179.1%를 기록했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연결대상이 되는 자회사들의 부채규모가 높게 나타남에 따라연결후 부채비율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세원텔레콤은 연결전 307%에 불과했던 부채비율이 연결후 2,349%로 급증했고 골드뱅크(866%포인트), 동양매직(641%포인트), 디지털텍(581%포인트), 리타워텍(126%포인트)의 연결후 부채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또 연결후 코스닥기업의 매출액은 21조7천191억원으로 20%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은 연결전 1천457억원에서 연결후 1천157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연결당기순이익이 증가한 회사는 16개에 불과한 반면 순이익이 줄어든 업체는 26개, 적자를 지속한 회사는 24개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융업 84개사의 매출액이 14조8천122억원으로 12% 증가한 반면영업이익은 1% 증가에 그쳤고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적자가 지속됐다. 특히 수익성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연결전에 비해 0.3%포인트 감소한 3.0%로 나타났다. 따라서 비금융업종 등록기업들은 연결 전에는 1천원어치를 팔아 33원을 남겼지만 연결후에는 오히려 3원을 더 까먹은 셈이다. 금융업 3개사는 중소기업은행의 영향으로 매출은 43% 늘어났고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연결전보다 4.7%포인트 개선된 13.2%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행은 종속회사인 한국담배인삼공사의 실적호전에 힘입어 연결후 매출43%, 영업이익 123%, 당기순이익 8% 증가세를 기록했다. 연결재무제표는 자회사까지 함께 묶어 경영실적을 분석한 것인 만큼 그 회사의진정한 경영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 규정상 지분율이 50%를 넘거나 지분율 30%를 넘는 동시에 최대주주인 회사의 재무제표를 결합해서 작성한다. 특히 자회사.모회사간 상호출자부분이 상쇄되는만큼 중복된 자본금이 줄어들어개별재무제표보다 명확한 부채비율을 알 수 있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