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은 잭 프리처드 미국 대북 협상담당 대사의 방북 일정과 절차 등을 협의하기 위한 실무 접촉에 들어간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미국은 뉴욕 채널을 통한 집중적인 대북 실무 접촉에서 프리처드 특사의 구체적인 방북 시기와 절차를 합의하면 이달중 평양에 프리처드 특사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특사의) 방북시기와 일정 등 구체적인 협의 조정을 위해 다시 북한 측과 접촉 중"이라면서 "우리는 북한 측 대화재개 수용 입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우리는 방북 시기와 회담의 구체적인 사항 등을 결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그러나 "현시점에서 그 같은 사항이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북한 측이 지난 27일 워싱턴 당국에 미-북대화 재개 입장을 전화로 통보했다면서 북한측 통보는 뉴욕 주재 주유엔 미국대표부를 통해서가 아니라직접 워싱턴 당국에 전해졌다고 말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 측의 대화 재개 통고는 "분명하고도 적극적인 통첩"이라고 평가하고 미-북이 대화를 재개할 경우 부시 대통령이 강조한 ▲제네바 협정 준수문제 ▲북한 미사일 개발확산 ▲ 비무장지대에 전진배치된 북한의 대규모 재래식 무기 등이 의제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북한의 이번 결정에 중국이 "어떤 건설적인 역할"을 담당했느냐는 물음에 "그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 지에 대해서는 중국측에 물어봐야 한다"고답변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