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2일 거래소 코스닥 양 시장에서 그동안 낙폭이 컸던 중저가 대형주(옐로칩)나 재료보유 개별종목들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900을 다시 뚫고 1,000고지를 향한 시동을 걸기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며 "당분간 재료를 갖고 있는 개별종목의 단기투자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장기 투자자는 지수관련 대형주의 저가매수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종목장세 펼쳐지나=이날 LG애드, 대한항공, 호텔신라, SBS, 하나투어 등 월드컵 관련주들이 초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LG애드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6.22% 오르며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실적호전을 재료로 급등했다. 데이트레이드들도 거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들어 개별종목은 철저히 소외된채 지수관련주를 중심의 강세장에서 타격을 입고 쉬던 단타족들이 개별종목장세에서 손실만회를 위해 돌아오고 있다는 얘기다. 한화증권 수익률 게임 우승자인 이창현씨(27)는 "최근 지수가 폭락하면서 쓸만한 종목들이 많아져 단타치기 좋은 종목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기간조정'가능성 높아=거래일 기준으로 7일만에 지수가 10%이상 급락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종목이 크게 하락했다. 지난달 30일과 2일 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830선에서 일단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시장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단기급락이 컸던 만큼 추가상승을 위한 모멘텀이 나타나기전까지 기간조정의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시장이 안정을 찾고 국내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나오기까지는 830선을 저점으로 890을 저항선으로 하는 박스권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때까지는 낙폭이 컸던 옐로칩이나 1.4분기 실적이 좋게 나온 종목등을 중심으로 접근하는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한투증권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실적에 비해 주가하락폭이 적정수준보다 큰 저PER 우량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하림 스탠더드텔레콤 좋은사람들 세원텔레콤 인투스 창민테크 삼영 이론테크 월드텔레콤 한빛아이앤비 우영 대흥멀티통신 누리텔레콤 청람디지탈 현대디지탈텍 등을 꼽았다. 이들은 △2001년 이전에 등록된 기업으로 △최근 주가하락율이 적정하락률보다 높고 △현 주가수준이 저평가돼 추정PER가 15배 미만인 종목들이다. 황규원 한투증권 연구원은 이들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이유로 △거래소시장에 비해 저가메리트가 부각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의 차익실현 매도압박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주가급락 이후 재상승 시기에는 단기적인 낙폭과대 종목에 관심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한투증권에 따르면 9.11 테러사태 이후 개별종목의 주가하락률이 베타를 이용한 적정하락률보다 높았던 종목군은 재상승기간(지난해9월28~10월24일)동안 코스닥지수 대비 평균 6.3%포인트 초과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