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열차에 철길을 건너던 행인 2명이 30여분간격으로 잇따라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오후 1시 4분께 전북 완주군 삼례읍 후정리 삼례역 구내를 진입하던 여수발서울행 162호 새마을호 열차(기관사 변기연.45)가 교량 위를 횡단하던 강모(72.여.완주군 삼례읍)씨를 치어 강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사고 열차는 35분 후인 이날 오후 1시 39분께는 익산시 함열읍 와리 용성건널목을 통과하던 중 때마침 자전거를 탄 채 건널목를 건너던 이 마을 구모(79)씨를 그대로 들이받아 사망케 했다. 삼례역 한 관계자는 "20여년간 근무하는 동안 같은 열차에 30분간격으로 행인이치이는 사고는 처음 본다"면서 "아무래도 사고 열차에 고사라도 지내야 할 것 같다"며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