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종 충북지사가 한나라당 행사에 잇따라 참석하면서 지방선거를 의식, 도정을 소홀히 한다는 비난과 함께 변칙적 사전 선거운동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한나라당 충북도지부와 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옥천농협에서 도내 각 지구당위원장 등 1천500여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옥천군 공천자 대회에 참석한 데 이어 오후 6시 30분에는 도지부 강당에서 신경식 위원장 등 당원 150여명이참석한 가운데 열린 청원지구당 당원 교육 행사에 참석했다. 이 지사는 이에 앞서 지난 26일 한나라당 천안 연수원에서 800여명의 당원들이참석한 가운데 열린 청주 상당.흥덕지구당 당원 교육에도 참석했다. 이 지사는 다음달 4일에는 영동지역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하는 것을 비롯 6일잇따라 개최되는 보은과 충주, 음성지역 결의대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또 다음달 7일의 한나라당 대선후보 충북 경선대회와 13일 충북도지부 필승 결의대회에도 참석하는 등 사실상 본격적인 지방선거 지원활동에 나서고 있다. 자민련 도지부 관계자는 "정당행사 참석이 허용된다고 하더라도 공식적 선거운동 기간도 아닌 데 도정을 이끌 생각은 하지 않고 선거판만 따라 다닌다면 지사로서 자격이 없다"며 "선거운동에 전념하려면 지사직을 내놓아야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도지부도 "선거가 40여일 이상 남았는 데 이 지사가 지역을 누비며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선거를 조기 과열시키고 있다"며 "개인적 이익을 좇는 데만 몰두하지 말고 하이닉스 반도체 매각 등 지역 현안과 도정에 충실해야 한다"고 이 지사를겨냥했다. 도 관계자는 "소속 정당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선거법상 문제가 없다"며 "도정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일정을 조정, 업무 수행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청주=연합뉴스) 박종국기자 pj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