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3차 동시분양 계약률이 2차에 비해 눈에 띄게 떨어졌다. 특히 강남권에서도 소형 단지 및 대형 아파트의 계약률이 크게 저조했다. 28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 25∼27일 3일간 실시된 서울시 3차 동시분양 당첨자 계약에서 강남권의 일부 대형 평형과 강북권 비인기지역 단지 계약률이 40~50%에 그치며 미분양이 속출,과열 거품이 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역·업체 불문하고 1백% 가까운 계약률을 보였던 지난달 2차 동시분양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도곡동 롯데 53평형 28가구와 방배동 롯데 81평형 60가구는 각각 70%와 80% 정도의 계약률에 그쳤다. 삼성동 중앙아파트도 2백98가구 중 25,32평형을 제외한 58평형에서는 50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강서구 내발산동 태승과 구로동 신성아파트도 입지 여건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어서인지 50%대의 계약률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에도 실수요자가 몰린 중·소형 물량은 대부분 1백%에 가까운 계약률을 기록했다. 강남구 삼성동 금호(23∼35평형 28가구)와 강동구 암사동 현대 베스트빌은 1백%의 계약을 과시했다. 부동산114 김희선 이사는 "정부의 분양권 전매 제한으로 시세차익을 노리는 단기투자자와 프리미엄 거품을 조장했던 떴다방들이 떠나면서 실수요층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